SKE&S가 현직 하남시의회 의원과 부정청탁을 주고받은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수원지검 특수부(송경호 부장검사)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E&S본사 경영지원본부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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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준 SKE&S 사장. |
검찰은 SKE&S가 하남시의회 현직 의원인 김모씨의 청탁을 받아 복지시설에 지원금을 낸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서류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SKE&S는 김씨의 청탁을 받아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김씨가 지정한 복지단체 3곳에 1억여 원을 기부하고 김씨의 딸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이를 대가로 SKE&S의 하남시 위례열병합발전소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SKE&S는 2014년 상반기에 하남시에서 위례열병합발전소를 228MW(메가와트)급 규모로 세우려고 했다가 460MW급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주민들은 발전소 규모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반발하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 발전소는 내년에 가동을 앞두고 있다.
SKE&S는 하남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과 관련된 부정청탁에 연루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이 SKE&S의 사업편의를 봐주는 대신 지정업체들의 수주와 지인채용 등을 청탁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등 3곳을 12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SKE&S와 하남시의원 김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의 부정청탁 정황을 포착했다”며 “하지만 SKE&S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김씨의 혐의를 확인하려는 수사이며 이 의원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