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분기에 8조 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가 없었다면 3년 만에 10조 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도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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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는 양호한 메모리반도체 실적과 우호적인 환율효과에 힘입어 4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0% 올려 잡았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조7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42%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4분기에 8조 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면 한분기만에 영업이익 8조 원대를 회복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S7시리즈 판매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8조1천억 원을 올렸다.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영업이익 8조 원 대를 회복했는데 올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탓에 영업이익이 5조 원대로 떨어졌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가 없었다면 4분기에 1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새롭게 썼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 10월 시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기회손실을 밝혔는데 당시 4분기에 2조 원 중반대의 기회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수치를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에 단순합산하면 10조 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스마트폰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10조2천억 원을 올리며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긴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반도체와 올레드패널 등 부품사업의 호조에 스마트폰사업의 실적회복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17년 메모리반도체와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등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며 “내년 2분기부터 갤럭시S8가 실적확대에 가세하면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3년에 육박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6조8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스마트폰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36조8천억 원을 올려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양호한 실적과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83만 원에서 210만 원으로 15% 올려 잡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기대감에 힘입어 22일 전날보다 0.22% 오른 180만9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