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SUV와 버스를 투입해 수소전지연료차 제품군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가 2년 안에 SUV와 버스 수소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수소차시장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니케이아시안리뷰가 2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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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
현대차가 선보일 새로운 SUV수소차는 투싼수소차의 2세대 모델이다. 투싼수소차보다 연비효율이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투싼수소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된 수소차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426km를 달릴 수 있다.
현대차의 새 SUV수소차는 2018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충전으로 560km 정도를 달리면서 토요타의 수소차 미라이의 연비효율을 앞지르게 된다. 미라이는 한번 충전으로 502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새 SUV수소차 가격을 6천만 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친환경차 보조금을 지원받아 4천만 원에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투싼수소차의 가격은 출시 초기 1억5천만 원 대에서 현재 8천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보조금을 받아도 5천만 원이 넘는다.
현대차는 또 2018년 평창올림픽대회 지원차량으로 운행을 위해 올해 말을 목표로 3세대 버스수소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6년과 2015년에 각각 1세대와 2세대 버스수소차를 시범운행했다. 3세대 버스수소차는 양산될 예정으로 연간 2천여 대 규모의 CNG 버스 수요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가 3세대 버스수소차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토요타와 수소차시장을 놓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는 내년 초부터 버스수소차를 판매한다고 올해 10월 밝혔다. 토요타는 버스수소차 보급을 확대해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전까지 100대 이상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토요타보다 1년 먼저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지만 투싼수소차 판매량은 미라이에 크게 뒤쳐진다. 올해 9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은 투싼수소차가 570대, 미라이가 1800대였다.
현대차와 정부는 수소차 선두권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와 정부는 올해 8월 관련 정부 부처 및 지자체, 그리고 민간기업 등과 함께 ‘수소 융합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2020년까지 수소차 충전소 100기를 설치하고 국내판매와 해외수출을 1만 대씩 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