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외식사업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허 부사장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SPC그룹은 17일 서울 청담동에 쉐이크쉑 2호점을 열었다. 1호점인 강남점이 올해 문을 연지 약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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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희수 SPC그룹 신임 부사장. |
허 부사장은 직접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왔다. 쉐이크쉑은 첫 개점 이후 하루 평균 3천 명의 고객들이 방문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담점도 고객들이 긴 줄을 설 정도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허 부사장이 11월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는데 쉐이크쉑 안착의 공을 인정받았다.
SPC그룹은 쉐이크쉑 이외에 독일식 육가공제품 판매점인 그릭슈바인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릴리아 매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식 육가공제품 판매점인 그릭슈바인은 최근 신사역에 6번째 매장을 열었다. 그릭슈바인 마케팅 담당자는 “그릭슈바인 신사역점은 가로수길을 찾는 2030 고객과 인근 오피스 고객의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며 “식음료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층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2017년 초 청담점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도 11월 신도림 디큐브시티점을 열었다. 라그릴리아는 강남 SPC스퀘어와 인천공항에 와인과 맥주를 판매하는 바(bar) 형태의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SPC그룹의 외식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허 부사장은 “외식사업을 강화해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의 외식사업 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의 외식사업 매출은 현재 250억 규모로 전해진다.
허 부사장은 CJ푸드빌이나 이랜드, 신세계푸드와 다른 방향으로 외식사업에 접근하고 있다. 허 부사장이 지향하는 SPC그룹 외식사업의 방향은 젊은세대를 겨냥한 ‘파인캐쥬얼’이다.
파인캐주얼은 파인 다이닝과 캐주얼 다이닝을 합친 용어로 합리적 가격에 고급음식을 즐긴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외식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허 부사장이 외식업계의 주된 수요층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