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패널부품업체인 뉴파워프라즈마가 중국진출에 속도를 내며 중국패널업체들의 올레드 투자확대에 본격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중국패널업체들의 올레드 투자확대에 힘입어 내년에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중국진출을 가속화할 경우 실적확대폭이 그만큼 커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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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순임 뉴파워프라즈마 대표. |
20일 업계에 따르면 뉴파워프라즈마는 중국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현지법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반도체와 패널 전공정에 사용되는 플라즈마세정장치(RPG)와 플라즈마전원장치(RF)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제조업체와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등 장비업체를 주요고객사로 두고 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미국의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AMAT)에 플라즈마장치를 공급하며 중국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 중국패널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그동안 중국공략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
2013년 9월과 11월 각각 중국 쑤정우와 시안에 C/S(수리개조)사무소를 설립했고 2014년 3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인 ‘뉴파워차이나’를 세웠다.
하지만 뉴파워차이나와 중국사무소들은 현재 제품의 판매보다 주로 플라즈마세정장치의 수리와 개조에 주력하고 있다.
플라즈마세정장치는 플라즈마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는 만큼 비교적 빠른 주기로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등 지속적인 장치의 수리와 개조를 필요로 한다.
뉴파워프라즈마 관계자는 “중국의 메이저 패널업체들의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수리개조사업뿐 아니라 중국의 반도체와 패널제조업체에 대한 부품판매도 중국 현지법인인 뉴파워차이나를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체제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게 되면 유통단계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높아지고 대금지급 위험이 낮아지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중국에서 수리개조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뉴파워차이나의 자본금을 늘려 상하이에 수리전문센터(Repair Center)를 설립하는 등 시설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수리개조사업은 고정매출이 발생하는 중요한 매출원 가운데 하나로 뉴파워프라즈마는 2020년까지 중국에서 수리개조사업으로 매출 500억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뉴파워프라즈마는 중국패널업체들의 올레드패널 투자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파워프라즈마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플라즈마세정장치는 패널 전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 가운데 하나로 박막공정 뒤에 남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 상반기 플라즈마세정장치는 뉴파워프라즈마의 전체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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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파워프라즈마가 생산하는 플라즈마세정장치(RPG). |
뉴파워프라즈마는 2002년 국내 최초, 세계에서 2번째로 플라즈마세정장치를 개발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에 관련 장치를 공급하며 압도적인 점유율로 국내 플라즈마세정장치시장 1위에 올랐고 세계시장에서도 30%가 넘는 점유율로 2위에 올라 있다.
정영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패널업체들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업체의 생산라인을 표준으로 삼고 투자를 진행한다”며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은 뉴파워프라즈마가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OE, CSOT 등 중국패널업체들은 내년부터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뉴파워프라즈마가 중국에서 뉴파워차이나를 통해 부품을 패널제조업체에 직접 판매할 경우 실적확대 속도는 그만큼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뉴파워프라즈마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74억 원, 영업이익 1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36% 늘어나는 것이다.
위순임 뉴파워프라즈마 대표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의 투자가 크게 늘고 있어 지속적으로 실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