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가 장기화되면서 계란값이 급등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9일 “20일부터 계란값을 추가로 10% 인상하고 1인당 계란 판매수량도 제한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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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계란값이 폭등하고 있다. |
이마트의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가 상인들의 사재기를 제한한 것을 제외하면 일반 대형마트가 구입 수량을 제한하는 것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와 같은 창고형 할인점이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대형마트가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추가 가격인상이나 구매제한에 대한 계획이 아직 없다고 하지만 공급 부족이 심한 만큼 앞으로 분위기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지난 2주 동안에 계란값을 10% 가량 올렸다.
이마트는 계란 판매가격을 8일 평균 5% 올린 데 이어 15일 평균 4.8%를 추가로 인상해 약 658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지난 17일 평균 6% 정도 계란값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한판당 소매가격 최고값이 8080원을 기록했다. 13일 7000원대를 넘어선 지 일주일도 안돼 1000원이 오른 것이다.
전국으로 확산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에 이어 또다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인 H5N8형까지 발생하면서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는 더욱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계란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 추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