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HMGMA. 올해 3월26일 준공식이 열렸다. <현대차그룹>
현대차 공장은 수자원 과다 소비를 우려한 현지 환경단체 요청으로 당국으로부터 환경평가를 다시 받았는데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육군 공병대(USACE)는 현대차 공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환경평가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및 현대차 공장 건설 허가를 내줬던 지역 단체가 USACE로부터 이러한 입장을 담은 보고서를 3월25일 수령했다.
보고서에는 “건설 허가로 인한 환경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방기관인 USACE는 미국 내 공장을 비롯한 건물에 수자원 사용과 관련한 환경허가 권한을 가진다.
지난해 8월 ‘오지치강 지킴이’ 라는 지역 환경단체가 환경평가 재검토를 요청해 수개월 동안 평가작업을 진행해 왔다.
해당 환경단체는 현대차가 공장 허가를 처음 신청할 때 일일 최대 2500만 ℓ 용수 사용량을 표기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공장이 완공되고 물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지역 식수 및 농업용수 등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기반한 요청이었는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USACE는 보고서를 통해 “공장은 지역 식수 공급에 장기적으로 경미한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오지치강 지킴이 법률 대리인인 벤 커쉬 변호사는 “이번 허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USACE에 추가 기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