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11월 유럽에서 투싼과 스포티지 등을 앞세워 선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현대차는 투싼, 기아차는 스포티지가 유럽에서 판매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현대기아차의 11월 유럽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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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투싼'. |
현대차와 기아차는 11월 유럽에서 각각 4만476대, 3만2973대를 팔았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각각 12.7%, 7.7% 늘었다.
11월 유럽에서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11월보다 6% 늘었는데 현대기아차는 이보다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점유율이 늘어났다.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3.4%로 지난해 11월보다 0.2%포인트 늘었고 기아차도 2.8%로 0.1%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1월 유럽판매는 각각 투싼과 스포티지가 이끌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서유럽을 기준으로 현대차의 투싼TL은 1만3234대, 기아차의 스포티지는 8676대 팔렸다. 두 차량의 판매기여도는 각각 25.7%포인트, 8.7%포인트다.
11월 유럽 전체 자동차판매량은 모두 118만8천 대다.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이 판매호조를 보였다.
11월 스페인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프랑스판매는 9%, 이탈리아 판매는 8% 늘었다. 독일과 영국판매도 각각 2%, 3% 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별로 올해 11월에 유럽의 완성차회사가 판매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르노는 17%, 피아트크라이슬러는 10%, 폭스바겐은 6% 성장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완성차 회사는 11월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GM은 1%, 혼다는 5% 차량판매가 감소했다. 포드는 2%, 닛산은 3% 판매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