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5천억 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OCI는 대만 태양광기업 에버솔과 맺은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16일 밝혔다. 해지금액은 4933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21.4%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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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사장. |
OCI는 동양제철화학 시절이던 2008년에 에버솔과 6714억 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10년 1월1일부터 2016년 12월31일까지 7년 동안 납품한다는 조건이었다.
OCI는 이번 계약해지를 통해 계약금액 가운데 4분의 1가량만 공급한 채 나머지 물량은 모두 공급하지 않게 됐다.
OCI는 “계약상대방의 경영악화에 따라 계약이 해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해지된 건은 이우현 OCI 사장이 과거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불공정혐의가 불거졌던 계약 가운데 하나다.
이 사장은 OCI가 2008년 7월10일에 에버솔과 계약하기 하루 전인 7월9일에 OCI 주식 2090주를 장내매수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적발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 사장은 2011년 4월에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억 원을 선고받았다.
OCI 주가는 16일 전일보다 5200원(6.23%) 내린 7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오후 2시까지만 해도 전일보다 0.5%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2시7분에 공급계약 해지공시가 나오자 급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