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이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과 스튜디오드래곤의 '도깨비' 흥행이라는 양날개로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JE&M의 콘텐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CJE&M은 넷마블게임즈 주식 27.63%,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90.76%를 보유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실적은 방송부문 연결실적으로, 넷마블게임즈 실적은 지분법이익으로 각각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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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수 CJE&M 대표. |
문지현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16일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신작 ‘리니지2레볼루션’과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 신작 ‘도깨비’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각각 단기적으로 CJE&M의 지분법이익과 방송부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넷마블게임즈는 14일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했다. 출시 8시간 만에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고 애플 앱스토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도깨비는 2일부터 금요일과 토요일 8시에 tvN을 통해 방영되고 있는데 3회 시청률이 12%를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도깨비는 인기작가인 김은숙씨가 집필을 맡고 공유씨, 김고은씨 등 유명배우들이 출연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100% 자회사인 화앤담픽쳐스가 도깨비 제작을 맡았다.
도깨비에 붙는 15초 방송광고 단가는 1380만 원으로 책정됐다. CJE&M 방송광고 단가로는 역대 최고치다.
문 연구원은 “도깨비는 네이버의 TV캐스트 등에서 인기 동영상 1위에 올랐고 동남아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iflix에서도 동시 방영되고 있다”며 “CJE&M의 TV광고뿐만 아니라 디지털광고, VOD판권 등의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레볼루션외에도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장기흥행작을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100% 자회사로 드라마제작사 문화창고와 화앤담픽쳐스, KPJ를 거느리고 있다. 문화창고에서 제작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도 17%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와 스튜디오드래곤의 높은 콘텐츠 경쟁력은 CJE&M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와 스튜디오드래곤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리니지레볼루션, 도깨비 등의 콘텐츠 성과가 중장기적으로는 CJE&M의 기업가치 향상의 기회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CJE&M 주가는 16일 전날보다 4.37%(2900원) 오른 6만9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CJE&M 주가는 도깨비 방영 이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10거래일 만에 약 27.4%나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