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을 위해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의 지하화를 사실상 수용했다.
신동빈 회장은 그동안 제2롯데월드의 추석 전 임시개장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는데, 마지막 난제를 해결함에 따라 임시개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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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24일 서울시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과 관련해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잠실주공5단지∼장미아파트 뒷길 1.12㎞ 미연결구간 전부를 지하도로로 연결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2009년 제2롯데월드 건립 기본계획 수립 당시 도로 1.12㎞ 가운데 잠실역사거리를 관통하는 520m만 지하화해 서울시에 기부하기로 했다. 애초 계획된 공사비는 480억 원 수준이었다.
그 뒤 정밀 실시설계결과 주변 아파트 방음벽 건설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롯데그룹은 서울시의 요청을 받고 관련 공사비용을 추가해 공사비를 680억 원 규모로 올렸다.
이번에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 사용승인을 내면서 서울시는 그동안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을 받아들여 1.12km 전 구간에 대해 지하화할 것을 롯데그룹에 요청했다.
이 지하화 문제는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을 놓고 서울시가 지적한 82개 보완사항 가운데 최대의 걸림돌이었다. 서울시와 롯데그룹은 그동안 이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여왔다.
롯데그룹이 서울시의 요구를 수용해 전 구간에 대해 지하화를 할 경우 공사비는 애초 480억 원에서 1천10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롯데그룹으로부터 전 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정식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공문을 받아본 뒤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전 구간 지하화를 수용함에 따라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조만간 관련 부서들이 모여 롯데그룹이 제출한 보완사항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과 관련해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대한 승인신청을 제출하자 82개 사항에 대해 보완을 요청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3일 서울시에 교통 및 안전에 대한 보완내용을 제출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해당구간 지하화 문제가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의 큰 걸림돌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다른 보완사항도 얼마나 대책이 마련되었는지 알 수 없다"며 "언제 제2롯데월드 사용승인이 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