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회사 벅스가 유료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원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벅스는 12월부터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모션이 끝나 앞으로 이용자들이 정상가를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에 가입자당 월평균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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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일 벅스 대표. |
벅스의 프로모션이 종료되면 유료가입자들이 내는 음원서비스 이용료가 늘어난다. 내년에 벅스의 가입자당 월평균매출은 5153원으로 올해보다 17%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벅스는 음원서비스 이용료를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니나노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유료가입자수가 크게 늘어났다. 올해 3분기 기준 유료가입자수는 모두 80만 명으로 증가했다. 프로모션 직전인 2015년 11월에 비해 약 2배 늘어난 것이다.
최 연구원은 “음원서비스 이용자들은 한번 특정 음원 플랫폼을 사용하고 익숙해지면 다른 플랫폼으로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내년에도 니나노프로모션으로 확보한 유료가입자수는 대부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벅스가 SK텔레콤과 제휴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호재다.
벅스는 올해 9월부터 벅스 익스트리밍, band YT요금제 등 SK텔레콤과 연계해 상품을 내놨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과 벅스의 제휴관계가 더욱 강해져 벅스의 외형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2013년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가 SK텔레콤에서 스타인베스트홀딩스로 바뀌고 최근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멜론과 SK텔레콤의 파트너십이 약해졌다”면서 “이 틈을 이용해 벅스는 SK텔레콤과 관계를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멜론은 SK텔레콤의 자회사였던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운영했다. 멜론은 SK텔레콤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현재 음원회사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벅스는 2017년에 매출 1089억 원, 영업이익 13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52.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