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이른바 ‘견미리 팩트’의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20's)’가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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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지투에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광고 이미지. |
중견배우 견미리씨와 딸인 배우 이유비씨를 모델로 내세운 브랜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견미리 화장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2013년 9월 출시한 ‘에센스 커버팩트’는 홈쇼핑방송에서 완판 신기록 행진을 세우며 대박상품에 등극했다.
출시 후 홈쇼핑채널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해 3년 만에 누적매출 2천억 원, 누적판매량 1300만 개를 돌파했다.
최근 모바일 홈쇼핑포털앱 홈쇼핑모아가 최근 발표한 ‘2016 모바일 홈쇼핑 대상’ 화장품‧미용 카테고리 부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농축 수분 에센스를 함유한 파운데이션 제품인데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 인기가 이어지자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에어쿠션 인기에 버금간다는 평가도 업계에서 나온다.
출시 초기 40대를 주요 타깃으로 기획됐지만 견미리씨 모녀를 모델로 내세우고 제품력을 인정받아 ‘엄마와 딸이 함께 쓴다’는 의미의 ‘모녀 팩트’라는 별칭도 얻었다.
에센스 커버팩트는 지난해 12월부터 면세점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해 월평균 70.9%의 판매성장률을 보이며 11월 초 누적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또 9월에는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백화점 AK플라자 분당에도 팝업스토어어를 열고 선보이는 등 선보여 오프라인까지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애경산업은 원래 세제나 샴푸 등 생활용품사업이 주력이었다. 하지만 에이지투웨니스 외에도 뷰티전문가 조성아 화장품으로 유명한 ‘루나’ 브랜드 등 화장품사업에서 보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화장품사업 매출비중이 전체에서 14.6%까지 늘었고 올해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경산업은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최대주주로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이 올해 생활용품부문과 화장품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둬 올해 매출 5400억 원, 영업이익 4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90% 늘어나는 것이다.
애경산업이 내년 기업공개에 성공하면 애경유화, AK홀딩스, 제주항공에 이어 애경그룹의 네번째 상장사가 된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화장품사업 확대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