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의료진들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성형시술 의혹을 부인했다.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현 녹십자에이드 원장)는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에 진료했고 오후에 골프를 쳤다”며 “청와대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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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가 14일 3차 청문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그는 박 대통령에게 태반주사, 백옥주사, 항산화제, 고용량 비타민C 등을 처방한 적은 있다고 인정했다.
김 전 자문의는 백옥주사 처방이 마약류 해독 목적이 아니냐는 의원의 질문에 “미용목적이나 해독목적은 아니었다”고 대답했다.
대통령에게 처방한 약품이 중독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비타민B를 제외하곤 모두 수용성이기 때문에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자문의는 대통령에게 혈액검사를 한 이유와 관련해 “종합검진에서 빠졌던 호르몬 검사를 했다”며 “약물중독 검사를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9월에 박 대통령 혈액검사를 했다.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은 “대통령이 피부 트러블이 있거나 혹은 순방에 다녀와서 붓거나 할 때 갑자기 연락 받고 청와대에 들어간 적이 있다”며 “그러나 박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로 현 정부에서 각종 사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에게도 성형시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 면담을 앞둔 시점인 2014년 5월13일에 찍힌 사진에서 얼굴에 선명한 피멍자국이 있는 점을 놓고 “필러를 맞으며 혈관을 터뜨려서 피멍이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보라 전 청와대 간호장교도 박근혜 대통령 성형시술 의혹을 부인했다. 신 전 장교는 세월호 사건이 벌어진 2014년 4월16일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신 전 장교는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014년 박근혜 대통령 얼굴에 멍자국이 있는 사진을 제시하며 이를 파악했는지에 대해 묻자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누가 박대통령 얼굴에 시술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시술을 본 적도 없고 처치한 적도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