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5조 원 규모의 연기금을 운용할 주간운용사로 재선정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2일 열린 기획재정부의 연기금투자풀 자산운용사 선정 프레젠테이션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제치고 주간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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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
연기금투자풀은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 등 4대 연금을 제외한 기금과 연금을 묶어 주간운용사를 선정해 운용되는 자금이다.
이번 선정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것인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재선정되면서 2020년 12월까지 연기금투자풀을 계속 운용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2년부터 삼성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연기금 투자풀을 운용해 왔다. 운용하는 자금 규모는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삼성자산운용 16조7909억 원, 한국투자신탁운용 5조174억 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획재정부와 추가로 협상한 뒤 12월 안에 주간운용사로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운용 노하우와 수수료 측면 등 정성적인 평가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12년부터 30억 원을 투자해 연기금 투자풀 운용시스템을 갖춘 데다 2012년에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선정될 때보다 낮은 수수료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금 투자풀은 삼성자산운용이 2001년부터 단독으로 맡아오다 2012년부터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공동으로 운용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내년에 계약기간이 끝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