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주력게임 ‘서머너즈워’ 마케팅비 증가로 4분기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컴투스가 올해 4분기 대규모 마케팅을 집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머너즈워의 매출순위 상승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4분기에는 일회성 인건비도 추가적으로 반영돼 수익성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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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준 컴투스 대표. |
컴투스는 4분기에 매출 1184억 원, 영업이익 36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3.6% 줄어드는 것이다.
컴투스는 전체매출의 70% 가량을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에 의존하고 있다. 서머너즈워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등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에 따라 컴투스는 해외매출 비중이 90%에 이른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업데이트와 동시에 대규모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는데 효과는 매출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4분기 마케팅비용으로 248억 원을 들일 것으로 추산되는데 지난해 4분기보다 42.5% 증가하는 것이다.
4분기에는 개발프로젝트 연구원들에게 성과급(인센티브) 지급이 예정되어 있어 인건비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컴투스가 역할수행게임(RPG)이 아닌 게임으로 개발범위를 넓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점으로 평가됐다.
내년 출시를 예정으로 다양한 신작게임을 개발하고 있는데 ‘프로젝트G2’, ‘댄스빌’ 등은 컴투스가 최근 주로 출시해왔던 역할수행게임(RPG)이 아니다.
정 연구원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역할수행게임간의 경쟁이 극심해져 흥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컴투스가 다양한 장르로 개발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전략변화”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