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정용 세탁기에 덤핑판정을 내렸다.
미국 상무부는 9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중국에서 만들어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에 덤핑판정을 최종적으로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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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
이 판정이 확정되면 삼성전자에 52.51%, LG전자에 32.12%의 반덤핑관세가 부과된다. 덤핑판정을 받은 제품은 ‘쑤저우 삼성전자’와 ‘난징 LG-판다’ 제품이다.
이번 덤핑판정은 미국 가전회사인 월풀에서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덤핑판매 의혹을 미국 정부에 제기한 데 따른 조치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서 생산된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의 덤핑 예비판정을 지난 7월 내리고 삼성전자에 111%, LG전자에 49%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상무부의 판정을 최종적으로 인정할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법인에 반덤핑관세가 각각 부과된다.
국제무역위원회는 내년 1월23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덤핑판매로 미국 세탁기 제조회사들에 실질적피해가 생겼는지 판정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반덤핑과세 조치를 받더라도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바라보고 있다.
월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에 수출하기 위한 세탁기의 생산공장을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