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이번주 여는 국정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파헤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14일과 15일 열리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알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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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출석한 기업총수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주 1, 2차 국정조사가 국정농단의 실상을 알아내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총수와 고영태씨, 차은택씨, 장시호씨 등 최순실씨 주변인들을 증인으로 불렀다면 이번주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증언해 줄 인물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서창석(현 서울대병원 원장), 이병석(현 연대세브란스병원 원장) 전 대통령 주치의와 김원호 전 청와대 의무실장, 신보라 전 대통령 의무실 간호장교 등이 14일 열리는 3차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 의료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현 주중대사), 윤전추,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 등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대응과정 등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4차 국정조사에서는 최순실 전 남편인 정윤회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조한규 세계일보 전 사장 등 30여 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4차 국정조사에서 2014년 있었던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을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을 파헤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6일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과 박 대통령이 피부관리를 받았던 차움병원 등을 방문해 현장조사도 실시한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손질한 정송주 미용사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증언해줄 구순성 경찰관이 현장조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