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뒤에도 촛불집회는 계속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7차 주말 촛불집회가 10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축하하는 한편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기 전에 박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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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7차 촛불집회가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
이날 광화문광장에 약 80만 명의 시민들이 모였고 전국적으로 약 104만 명이 모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이 아직 청와대에 머무는 상태이고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특검수사 등이 남아있다며 지속적으로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의지를 보였다.
우지수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관저에서 호화생활하며 TV로 촛불을 관람할 게 아니라 여기 나와 촛불로 심판받아야 한다”며 “제 발로 내려올 때까지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강자 참여연대 대표는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고 이제 시작”이라며 “수많은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끝장내야 한다. 시민들은 광장으로 뚜벅뚜벅 걸어나와 국민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민심의 힘으로 탄핵안 가결을 이뤄낸 데 의미를 부여하며 축하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민들이 탄핵안 가결을 축하하며 터뜨린 폭죽이 청와대 주변에 퍼졌다. 중고생연대 참가자들은 매주 토요일 기자회견과 시국선언 등을 해왔지만 이날만큼은 ‘아리랑 목동’을 개사한 ‘하야가’를 틀어놓고 댄스타임을 벌이기도 했다.
10월29일 1차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6차 촛불집회까지 약 750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에 나왔다. 집회가 1~2주 더 진행되면 1천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