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1월 중국에서 올린 판매량이 전체시장의 성장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기아차 판매량은 크게 늘어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중국에서 현대차는 11만7천 대, 기아차는 6만7천 대를 팔았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현대차는 15.3%, 기아차는 2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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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중국 자동차판매량 증가세와 비교하면 현대차는 부진했고 기아차는 호조를 보였다. 11월 중국 자동차판매량은 모두 238만 대로 지난해 11월보다 21.9% 늘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연말을 기점으로 구매세 인하정책이 종료되기 전에 수요가 급격히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재고를 확충한 결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정부는 올해 말까지 1.6리터 이하 차량에 대해 구매세를 인하하는 정책을 연장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차량수요가 급증했다.
11월 중국 자동차판매에서 MPV(다목적차량)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세단 판매는 11.1% 증가했다. SUV 판매는 42.3% 증가하면서 11월 중국 자동차 전체판매에서 40.3%의 판매비중을 나타냈다. 중국의 월별 자동차판매에서 SUV의 판매비중이 4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자동차판매는 12월에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구매세 인하정책이 끝나기 전에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동차기업들도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데 따라 12월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중국정부가 내년에 구매세 인하정책을 연장하거나 종료할지 여부에 따라 2017년 초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