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이 동양을 인수한 효과를 봐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유진기업은 현재 동양의 이사회에 진입해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했다”며 “유진기업은 동양 인수로 사업시너지를 내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내년에 제2의 성장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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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
유진기업은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동양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하고 있는데 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경영에도 관여할 수 있게 됐다.
유진기업은 동양을 인수하면 레미콘사업에서 외형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진기업은 전체 레미콘 공장이 29개이고 동양은 24개다. 1개를 제외하고는 영업망이 겹치지 않는다. 레미콘사업은 지역중심 사업이라는 특성이 있고 반경 60분 내외 거리만 이동이 가능해 공장수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진기업은 동양을 재무제표 연결기업으로 편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기업은 3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가 8529억 원이고 동양은 부채가 1251억 원이다. 유진기업과 동양을 연결해 재무구조를 따지면 자산은 2조5천억 원, 부채 9779억 원, 자본 1조5천억 원으로 파악된다.
유진기업은 현금성자산도 크게 늘릴 수 있다. 유진기업은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을 717억 원 보유하고 있는데 동양을 포함하면 현금성자산이 47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유진기업은 올해 매출 9969억 원, 영업이익 89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65.4% 늘어나는 것이다.
유진기업은 2017년에 동양인수효과를 미반영해도 매출 1조292억 원, 영업이익 93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