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내년에 출시하는 올레드TV의 가격이 기존의 LG전자 제품보다 낮게 매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레드TV 보급확대가 가속화되며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패널 공급에 호재를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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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가 2013년 공개한 올레드TV 시범용 제품. |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7일 “소니가 내년 초 올레드TV를 본격적으로 출시한다는 것이 확정됐다”며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가장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올레드 전문 시장조사기관 올레드어소시에이션의 배리 영 CEO는 소니가 내년 2분기에 4K급 고화질의 55인치와 65인치 올레드TV 두 종류를 내놓는다는 정보를 입수해 발표했다.
배리 영에 따르면 소니의 55인치 올레드TV 가격은 1999달러, 65인치 가격은 2999달러로 책정됐다. 현재 LG전자의 주력상품보다 200~300달러 정도 낮은 가격이다.
소니는 글로벌 프리미엄TV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과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소니의 브랜드 경쟁력에 힘입어 LG전자가 꾸준히 추진하던 올레드TV의 시장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브스는 “소니는 올레드TV의 대중화를 중요한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며 “소니가 가격을 낮춰 내놓은 만큼 LG전자도 이에 대응해 내년에 올레드TV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소니는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을 공급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신사업인 대형 올레드패널의 공급을 사실상 LG전자에 대부분 의존해왔는데 소니를 고객사로 확보해 본격적인 사업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소니가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LG전자와 함께 올레드TV의 보급확대를 주도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일 경우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올레드TV는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 ‘CES2017’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