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12월에 판매량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차가 한국에서 그랜저 신차효과를 보고 중국 4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판매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연간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출고량을 크게 늘린 데 따라 올해 12월 판매 확대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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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는 11월말 신형 그랜저를 출시해 11월에만 7984대를 팔았다. 신차효과가 6개월 정도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형그랜저는 12월에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10월부터 연산 240만 대 규모의 중국4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중국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12월 판매를 늘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신형그랜저 출시와 중국 4공장 가동만으로 지난해 12월 판매량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지난해 12월에만 51만 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판매량의 10.1%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기아차도 지난해 12월 판매고를 크게 늘린 데 따라 올해 12월에는 상대적으로 판매를 늘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류 연구원은 “기아차가 지난해 12월 개별소비세 인하효과를 보면서 국내판매를 크게 늘렸고 연간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출고량을 증가시켰다”며 “올해 12월에 멕시코 신공장효과를 보면서 수출이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해 판매실적이 워낙 좋아 이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30만8천 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판매량의 8.3%에 해당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