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가 케이블방송 인수합병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또 알뜰폰(MVNO)과 케이블방송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
|
▲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
CJ헬로비전은 6일 경남지역 케이블방송회사인 하나방송의 지분 전량을 22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나방송은 경상남도의 창원시와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에서 각각 사업을 펼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그동안 이 지역에서 하나방송과 경쟁했는데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변 대표는 “인수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대약진‘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미디어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해 케이블방송업계의 침체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이 케이블방송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2014년 강원방송을 인수한 뒤 2년여 만이다.
변 대표가 인수합병을 통해 CJ헬로비전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이번에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실패를 딛고 케이블방송 1위로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변 대표는 과거 CJ헬로비전 대표를 맡았을 때 대구와 영동지역 케이블방송회사 등 여러 인수합병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지난 15년 동안 20여 개의 케이블방송회사를 인수합병하며 꾸준히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라며 "이번 인수합병이 케이블방송 업계에서 시장재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의 SK텔레콤과 인수합병이 무산된 직후 대표에 올라 조직의 분위기를 수습하고 떨어진 영업능력을 회복하는 데 힘써왔다.
최근 알뜰폰사업에서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주력인 케이블방송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앞으로 사업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방송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 결합이 무산된 뒤 내부안정에 힘써왔는데 앞으로 규모를 키우기 위해 또다른 인수합병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