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기존의 강자인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등이 다시 힘을 내면서 새 흥행게임들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연말은 모바일게임업계에서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이 시기의 성과가 게임회사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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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 |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는 5일 국내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각각 매출 1, 2위에 올라있다.
모두의마블은 한달여 만에 선두에 복귀했고 세븐나이츠는 한때 10위 근처까지 내려갔던 순위가 반등한 것이다.
두 게임 모두 업데이트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넷마블게임즈는 11월말 세븐나이츠의 출시 1천 일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새 캐릭터와 던전 등 콘텐츠를 추가했고 게임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모두의마블에도 새로운 캐릭터 등을 업데이트했다.
두 게임 외에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과 넥슨의 ‘히트’도 최근 순위가 반등하면서 5일 현재 각각 매출 4위와 5위에 자리잡았다.
두 게임도 모두의마블이나 세븐나이츠처럼 각각 나온지 1년이 넘은 게임인데 대규모 업데이트가 적용된 뒤 순위가 올랐다. 기존의 여러 강자들이 나란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레이븐에 각각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추가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흥행게임들이 매출 5위까지 가운데 4자리를 차지하면서 신흥 강자로 꼽히는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차일드'와 이츠게임즈의 ‘아덴’은 각각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데스티니차일드는 10월말 출시된 뒤 한달 동안 1위를 지켰고 아덴도 비슷한 시기에 3위 안쪽을 유지했는데 5일 현재 각각 3위와 7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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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플로어의 모바일게임 '데스티니차일드'. |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두의마블 등 오랫동안 상위권을 지킨 게임들은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업데이트와 홍보이벤트 등을 실시할 때마다 매출이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데스티니차일드와 아덴이 그런 게임들을 제치고 한달 이상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여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업데이트에 따라 또다시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매년 12월은 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하는 데다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연시 이벤트가 겹쳐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바일게임시장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모바일게임의 강자인 넷마블게임즈와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에 각각 당시 기준으로 역대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내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2월 성과가 4분기 실적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며 "게임회사들이 마지막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