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5일 “하나금융지주가 환율 상승에도 보통주자본(CET1)비율 방어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 "하나금융지주 보통주자본비율 방어 성공, 주주환원 확대 기대"

▲ 하나금융지주가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


2024년 말 하나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13%로 나타났다. 밸류업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보통주자본비율 수준인 13.0~13.5% 사이에서 유지된 것이다.

위험가중자산(RWA)을 적극 관리한 결과로 풀이됐다.

설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환율민감도가 높은 자산을 재조정(리밸런싱)하는 등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위험가중자산이익율(RORWA) 중심 성장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안정적 자본관리 역량에 힘입어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4일 이사회를 열고 4천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800원의 기말배당을 결의했다.

2024년 하나금융지주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분기배당을 더해 모두 3600원이다. 2023년보다 200원 증가했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다. 2023년과 비교해 4.8%포인트 높아졌다.

설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7만8천 원에서 8만1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4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6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