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화오션, 한화파워시스템 등 한화그룹 계열사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베이커휴즈와 암모니아 가스터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지난해 9월 열린 ‘가스텍 2024’에서 공개한 차세대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 ‘오션1(Ocean 1)’. <한화오션>
베이커휴즈는 1907년 설립된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이다. 현재 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사업하고 있으며, 중소형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3사는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적용한 무탄소 선박 추진 체계를 개발한다.
이번에 개발할 가스터빈은 100% 암모니아로 연소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천연가스도 자유롭게 혼합해 사용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파일럿 오일(가스터빈의 안정적 연소를 위해 사용하는 화석연료) 없이 엔진을 착화해 완전한 무탄소를 실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2024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세계 최초로 탈화석연료 선박 솔루션의 비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액화 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을 2028년까지 개발완료할 계획을 세웠다.
한화오션은 2023년 9월 미국의 선급 ABS로부터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LNG운반선 설계의 개념승인(AIP)를 획득했다. 2024년 9월 열린 ‘가스텍 2024’에서 각종 친환경, 디지털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 ‘오션1(Ocean 1)’을 공개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미국 자회사 PSM과 함께 암모니아 가스터빈의 구성품인 암모니아 전소 연소기를 개발해 2023년 9월 ABS로부터 개념승인을 받았다. 이어 2024년 암모니아 전소 연소시험을 성공했다.
또 한화오션과 함께 참가한 '가스텍 2024(Gastech 2024)'에서 유럽 소재 대형 LNGC 선사와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활용한 LNGC 추진시스템 개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은 세계 최초의 완전 무탄소 선박 개발이라는 목표를 위해 기술 협력을 확대해, 탈화석연료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