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기업 인벤티지랩이 백신 개발 및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큐라티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제조 역량을 강화한다.

인벤티지랩은 1월31일 큐라티스의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2일 밝혔다.
 
인벤티지랩, 백신 개발 위탁생산기업 큐라티스 경영권 인수

▲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기업 인벤티지랩이 백신 개발 및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큐라티스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의 전환사채(CB) 인수 및 보통주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3월까지 전부 25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물량을 포함하면 큐라티스 지분 약 40%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인수로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가 보유한 오송바이오플랜트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을 활용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전용 제조설비를 구축하고 위탁개발생산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큐라티스의 오송바이오플랜트는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cGMP(미국 식품의약국이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및 EU-GMP(유럽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기준) 인증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글로벌 임상 샘플 생산 경험도 갖추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자사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기술(IVL-드럭플루이딕®)을 큐라티스 제조시설에 적용해 글로벌 및 국내 제약사들과 진행하고 있는 임상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벤티지랩은 메신저리보핵산 백신 및 치료제용 지질나노입자(LNP)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인벤티지랩은 2023년부터 LNP 대량생산 장비와 연구용 장비를 개발하며 위탁개발생산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큐라티스는 이번 협력으로 인벤티지랩의 GLP-1 비만 치료제 등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을 담당하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로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GMP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LNP 위탁개발생산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며 “큐라티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큐라티스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백신 개발 및 위탁개발생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입증하는 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