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경산업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11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66.5% 줄었다.
 
애경산업 4분기 영업이익 39억으로 67% 줄어, "마케팅 투자 확대 영향"

▲ 애경산업이 시장 다변화 전략을 위한 투자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4분기 국내 및 글로벌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며 “일본 등 비중국 국가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운영 채널을 다변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사업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83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70.4% 줄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며 “현지화 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 등으로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섰고 이에 따른 마케팅 투자 확대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수출 다변화를 위해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루나가 도쿄, 오사카 등 현지 주요 도시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하며 현지 고객들과의 접점을 강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는 브랜드 침투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6가지 호수로 운영되던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의 에센스 팩트를 11가지 호수로 확대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했다. 

중국에서는 라이브 방송, 틱톡과 티몰 등 주요 플랫폼을 공략하며 매출 회복에 노력했다고 애경산업은 설명했다.

생활용품사업에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028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45.7% 줄었다.

애경산업은 “4분기 내수 소비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채널 효율화 및 수익성 제고에 노력했다”며 “미국, 일본 등 전략 국가 중심의 채널 확장, 제품 현지화,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성장을 위해 국내외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애경산업은 “글로벌 소비자들의 성향과 시장 환경을 고려한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글로벌 전용 제품 출시,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 등에 주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