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두겸 울산시장(왼쪽 네 번째), 박봉수 에쓰오일 사장(오른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23일 에쓰오일과 울산시가 맺은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 건립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쓰오일>
에쓰오일은 23일 울산시와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봉수 에쓰오일 사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에쓰오일이 온산공장에 건설하는 자가발전시설은 천연가스를 투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발전 시설인 가스터빈발전기(GTG, Gas Turbine Generator) 2기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배기가스 폐열을 회수하는 폐열 회수 보일러 2기로 구성된다.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자가발전시설에서 생산되는 121MW(메가와트) 규모의 전기를 전량 자체 소비해 외부로부터 공급받는 전기를 대체함에 따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발전설비는 2기로 구성돼 운영 안정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공장의 전기수요 상황에 따라 유연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대기 중으로 바로 배출하지 않고 폐열 회수 보일러를 통해 회수, 고압 스팀을 생산해 공장 운전용으로 활용한다.
기존 스팀 생산 보일러의 운전을 줄일 수 있게 돼 공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16만 톤 저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에도 2기의 가스터빈발전기가 포함돼 있다. 모두 4기의 가스터빈발전기 건설이 완료된 뒤에는 현재 10% 수준인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자가발전 비율이 42%까지 상승하게 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자가발전시설 투자는 온산공장의 에너지 효율 제고와 아울러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국가 전력공급 안정성 확보와 울산 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