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11월 나란히 국내판매에서 부진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판매는 지난해 11월보다 각각 13.1%, 2.2% 줄었다. 반면 한국GM은 3.9%, 르노삼성차는 109.2%, 쌍용차는 4.6% 늘었다.
◆ 현대차, 국내판매 13% 떨어져
현대차가 11월 국내에서 5만6632대, 해외에서 41만5420대로 모두 47만2052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전체 판매량은 4.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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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신형 '그랜저IG'. |
승용차 부문에서 그랜저가 7984대, 아반떼가 7752대, 쏘나타가 5907대가 팔리면서 국내판매를 이끌었다. 아이오닉은 1425대가 팔렸다.
신형 그랜저는 11월 말 본격 판매가 시작된 일주일만에 4606대 팔렸다.
레저용차 부문에서 싼타페가 5464대, 투싼이 4238대, 맥스쿠르즈가 500대 팔리면서 모두 1만202대가 팔렸다.
상용차 부문에서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 등 소형 상용차는 1만3151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상용차는 2902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은 G80이 5051대, EQ900이 911대 등 모두 5962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를 중심으로 주요 차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해 남은 한달 동안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판매는 국내외공장 생산량이 모두 늘면서 지난해 11월보다 7.3% 늘었다. 국내공장 수출량과 해외공장 생산량은 각각 14.7%, 5%씩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 판매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신형 i30 등 신차를 앞세워 해외 주요시장을 공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 주력차종 국내판매 감소
기아차는 11월 국내에서 4만8906대, 해외에서 25만5180대로 모두 30만4086대를 팔았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전체 판매량이 6.3% 늘었다.
▲ 기아차 '모닝'. |
승용차 부문에서 모닝이 9256대, K7이 4072대가 팔리면서 선전했다.
레저용차부문에서 카니발이 7178대, 모하비가 2066대가 팔리면서 올해 들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외판매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국내공장 수출량은 7.4% 줄었고 해외공장 생산량은 21.2% 늘면서 전체적으로 8.1%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세일페스타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의 효과와 K7, 모하비 등 신차효과를 봤다”며 “파업종료로 국내공장 가동이 정상화하고 해외공장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선전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