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경제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9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내년 경제정책을 투자 및 고용확대와 소득확충,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을 중심으로 준비하겠다”며 “경제팀의 컨트롤타워 체계를 통해 민생 현안을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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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유 부총리는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근속과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대표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1∼3개월 일한 뒤 전환된 정규직 근로자가 2년 동안 300만원을 적립하면 1천2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정책이다. 정부가 600만 원, 기업이 300만 원을 지원한다.
유 부총리는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기업의 우대사업 범위를 28개에서 41개로 확대할 것”이라며 “가입대상도 청년인턴 수료자 외에 취업성공패키지와 일-학습병행 수료자 등을 포함해 5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공시항목에 육아휴직 실적을 추가하고 정부와 계약할 때 ‘모성보호 우수기업’에 선정된 업체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관련된 대응책도 내놓았다.
유 부총리는 “지자체 방역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고 모든 지자체에서 AI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할 것”이라며 “피해농가에 살처분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을 신속히 지원하고 닭과 오리의 소비위축 방지를 위한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때문에 경기회복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수출감소와 구조조정 여파로 생산과 고용, 소득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대선 이후 대외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게다가 최근 국내 정치상황에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와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추가적인 하방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보강 대책을 차질없이 집행해 경기와 고용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지나친 불안으로 위축되지 말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지속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상황과 관계없이 경제정책은 일관된 기조로 끌고 나가겠다”며 “경제팀이 똘똘 뭉쳐 흔들림없이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