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카오공항 면세점 확보 일보직전에 도달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의 화장품과 향수 부문 운영권을 따낸 데 이어 해외 면세점 확대가 날개를 달고 있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시드니공항 면세점 입찰결과를 기다리는 등 해외 면세점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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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호텔신라가 홍콩 스카이커넥션사와 합작해 마카오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현재 마카오공항과 계약조건을 협상 중이다. 최종결과는 9월에 나온다.
호텔신라가 낙찰을 받을 경우 오는 11월부터 5년 동안 마카오공항 면세점에서 모든 품목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마카오공항 면세점은 약 1천㎡ 규모인데 전체 매출은 연간 1억6천만 달러(약 1600억 원) 수준이다.
업계는 호텔신라가 이번 마카오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성공하면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본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마카오공항 면세점 차기 운영자 후보에 들어갔다"며 "오는 9월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매출액 증가율은 2016년까지 114%를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텔신라의 수익은 대부분 면세점에서 나온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2010년 12월 취임 후 면세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세계 3번째 규모인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에서 화장품과 향수부문 운영권을 따냈다.
그 결과 호텔신라의 2분기 면세점 매출액은 62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나 늘어났다. 2분기 전체 매출이 7090억 원임을 감안한다면 면세점사업이 호텔신라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이 사장은 특히 해외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
이 사장은 마카오공항뿐 아니라 호주 시드니공항 면세점도 노리고 있다. 시드니공항 면세점 입찰 결과는 9~10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시드니공항 입찰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본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드니공항 입찰에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또 태국과 캄보디아 시내 면세점에도 진출하려고 한다. 업계는 호텔신라가 해당 정부의 허가를 취득한 후 면세점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해외 면세점시장 진출과 관련해 “아시아지역의 주요 면세점으로 자리 잡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라며 “올해부터 해외 면세점의 본격적 가동으로 매년 25%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