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유럽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네이버는 프랑스 투자회사인 코렐리아캐피탈을 통해 프랑스의 프리미엄 음향기기 스타트업인 드비알레(Devialet)에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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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
네이버는 자동차회사인 르노닛산그룹, 애플 아이폰 생산회사인 폭스콘 등과 함께 모두 1억 유로(약 1240억 원)를 공동으로 드비알레에 투자한다.
드비알레는 2007년 설립됐는데 작지만 고음질을 구현할 수 있는 스피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피커는 인공지능(AI)시대에서 단순한 음향기기가 아닌 기계와 사람을 연결하는 중심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드비알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이 의장이 유럽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뒤 처음으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것이다.
네이버는 9월말 자회사인 라인과 함께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이끄는 투자회사 코렐리아캐피탈에 1억 유로를 투자했다.
이 의장은 코렐리아캐피탈 투자와 관련해 “글로벌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곳이 유럽”이라며 “단순 투자가 아니라 현지 진출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 뒤 10월 말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북미와 유럽공략에 집중하겠다는 결심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