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적분할과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개편을 공식화했다.
주주환원정책과 경영의 투명성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정책을 포함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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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사업구조를 간결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들에 자문을 의뢰했으며 최종결정까지 최소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업의 지배구조 최적화와 전략 및 운영 측면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중립적 입장에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주주환원정책 개선책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올해 배당규모를 지난해보다 30% 늘린 4조 원으로 확대하며 △2017년 1월부터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고 △내년부터 분기별로 배당을 실시하며 △2018년 이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 또는 인수합병 등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연결기준으로 65~70조 원 정도의 순현금을 유지하며 이 수준을 넘는 현금은 주주환원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이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기업 출신의 사외이사를 신규선임하고 이사회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현재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위원회의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이사회의 모든 결정사항과 제안을 감독하게 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단기적 실적개선보다 지속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