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사진)가 공식 취임하면서 고객 경험 개선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뜻을 보였다. <우아한형제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고 김범석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의 튀르키예 법인설립을 비롯해 음식배달앱 글로보, 트렌디욜고 등 여러 스타트업과 온디맨드(고객 맞춤형) 플랫폼 기업을 설립하고 경영했다.
우아한형제들 이사회는 “김 대표는 신규 시장에 우버, 글로보 등 플랫폼 사업을 안착하면서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빠른 성장을 이끌어 낸 경험을 가진 경영인이다”며 “글로벌 경험과 온디맨드 플랫폼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고객 경험 개선을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로 놓아 배민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하고 새로운 성장 사업에 도전하겠다”며 “소비자의 편익과 플랫폼 파트너들의 성장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키우는 것이 배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새 리더십으로 전환하면서 새 성장동력 확대를 가속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소비자 문 앞으로 빠르게 배달’하는 본원적 경쟁력에 기반해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 고객의 삶을 더 편리하게 변화시키고 로컬 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우아한형제들은 설명했다.
퀵커머스 혁신을 가속화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 등 유통 대기업과 주요 소비재 브랜드, 소상공인과 협업해 운영하고 있는 장보기·쇼핑 서비스에 더 많은 입점 기업을 유치한다.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기반으로 B마트와 장보기·쇼핑 서비스를 포함한 퀵커머스 배달 품질을 높이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주력 사업인 음식배달에서는 새로운 식문화 등의 추세를 반영해 입점 기업들이 더 많은 주문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 서비스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음식 배달과 포장에 이어 식당 홀에서도 배달의민족으로 주문할 수 있는 배민오더 사업을 확장해 사용자가 어디에서든 배달의민족을 통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사용경험을 제공해 고객 가치를 더욱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동반성장에도 주력한다.
우아한형제들은 민관이 함께 참여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합의한 중개이용료 인하 상생안 실행을 준비하고 있다. 전통시장 배달 중개이용료 무료 혜택을 전국으로 확대해 영세 소상공인과 상생도 강화한다.
광고상품도 고객의 주문을 효과적으로 유입해 입점 가게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도화하기로 했다. 배달원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배달 수행을 위한 혁신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