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들은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이 늘었지만 생명보험회사들은 실적이 악화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전체 국내 보험회사들은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6조421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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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전체 국내 보험회사들은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6조4211억 원을 냈다. |
업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실적이 엇갈렸다.
손해보험사들은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3조31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증가했다.
손해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자동차보험료 인상 등에 영향을 받아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손해율은 3분기 기준으로 82.6%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손해율이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가운데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이 밖에 부동산처분이익이 늘어나면서 투자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보다 4.3%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들은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3조389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줄었다.
부동산처분이익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아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1.3% 증가했지만 지급보험금 증가율(6.7%)이 수입보험료 증가율(2.8%)을 크게 웃돌아 보험영업손실액이 5826억 원가량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투자영업이익 증가는 일시적인 부동산처분이익에 따른 것인 데다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아져 금리역마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보험회사들은 금리역마진 리스크와 손해율 관리를 강화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4년 9월 3.93%에서 2015년 9월 3.86%, 올해 9월 3.55%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도 같은 기간에 4.53%에서 4.22%, 3.96%로 떨어졌다.
보험회사들의 자산은 9월 말 기준으로 1022조7429억 원, 자기자본은 110조27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자산은 10.4%, 자기자본은 18.2%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