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된 정몽구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소식지를 통해 “정몽구 회장이 뒷돈을 대며 노조를 탄압한 것”이라며 “검찰은 엄중한 수사로 납품비리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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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가 하청회사에 납품단가를 낮추면서 하청회사와 직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데도 최씨 지인 회사에 일감을 줬다고 노조는 강력히 비난했다.
노조는 “현대차가 납품단가 후려치기로 하청회사를 쥐어짜기하며 온갖 갑질을 해왔다”며 “이런 현대차가 정권을 좌지우지한 최씨 일당에게 호구가 됐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최씨가 현대차에 지인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의 납품을 성사한 대가로 1100만 원의 명품가방과 현금 4천만 원을 받았다”며 “이는 정 회장이 노동자들의 대가를 인심 쓰듯 최씨 일당에게 바친 꼴”이라고 비난했다.
정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현대차가 노사문제 관련 ‘민원’을 청와대에 전달한 데 대해서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노조는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정 회장이 최씨 일당에게 뒷돈을 바친 이유는 노조 와해를 위한 것”이라며 “정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노조탄압에 나섰다면 철저한 조사로 사실을 규명해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가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면서 파업이 장기화했고 이어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했다”며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의 상위 조직인 금속노조는 23일부터 24일까지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총파업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차 노조는 24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선봉투쟁을 결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K스포츠와 미르에 모두 128억 원을 냈다.
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부탁을 받고 최순실씨가 사실상 소유한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 원의 광고일감을 몰아줬고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동창생 부모가 운영하는 부품회사 KD코퍼레이션에서 11억 원 상당의 부품을 납품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