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를 봐 4분기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LG전자의 65인치 올레드TV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최고의 인기제품이 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등으로 4분기 깜짝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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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5670억 원, 영업이익 65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영업이익은 971% 증가하는 것이다.
미국 유통체인점 베스트바이는 올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 기간에 LG전자의 65인치 UHD 올레드TV를 2799달러(약 330만 원)에 판매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금요일로 진행되는 미국 최대 할인행사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이날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연말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55인치 FHD LCDTV 소비자가격은 4765달러(약 562만 원)였다”며 “LG전자의 65인치 올레드TV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큰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 올레드TV패널을 전량 공급하고 있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올레드TV패널사업에서 영업손실을 보고 있지만 수율이 안정화되고 출하량이 늘고 있어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TV용 LCD가격이 오르는 점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11월 말 TV용 LCD가격은 한달 전보다 40인치인 경우 7%, 55인치의 경우 5% 가량 오르는 등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소 연구원은 “4분기 43인치 TV용 LCD의 경우 3분기보다 2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며 “낮은 재고와 삼성디스플레이의 LCD생산축소 영향 등으로 TV용 LCD가격은 내년까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TV패널사업에서 올리고 있어 TV용 LCD가격상승은 실적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5180억 원, 영업이익 1조83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7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