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인 실리콘웍스가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LCD구동칩에서 타격을 받고 있지만 중국에서 고객사를 확보해 실적의 일부를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체질개선 전략이 계열사인 실리콘웍스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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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대근 실리콘웍스 대표. |
LG디스플레이는 LCDTV패널 공급량을 줄이는 대신 수익성 높은 대형패널 위주로 생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시에 LCD생산라인을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LG그룹의 반도체칩설계 전문업체로 LG디스플레이에 LCD구동칩(Driver IC)을 공급하는 비중이 높다.
윤영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의 LCD공급축소로 LCD구동칩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실적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실리콘웍스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64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9% 줄어드는 것이다.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62% 줄었는데 4분기도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셈이다.
하지만 내년에 중국에서 고객사를 확보해 실적을 다소나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실리콘웍스는 내년에 중국업체를 통해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며 “샤오미와 화웨이에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용 구동칩과 BOE와 CSOT에 TV용 제품의 납품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렇게 되면 LG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구동칩매출이 본격화하는 2017년 말까지 시간을 벌 수있게 된다.
윤 연구원은 “하지만 실리콘웍스의 본격적인 성장은 LG디스플레이와 궤를 함께 한다”며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에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관련 제품매출이 의미있게 발생하는 시점에 성장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