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이 올해 들어서만 직원 1만4천여 명을 감축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14일까지 3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의 전체 고용직원 수는 98만8345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삼성그룹 인력 가장 많이 줄고 LG그룹 가장 많이 늘어  
▲ 9월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6 부산광역권 청년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길게 줄을 선 채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2015년 말까지 100만2653명 규모였는데 1만4308명 줄었다. 30대그룹의 전체 고용규모가 1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이후 3년만이다.

남자직원은 지난해보다 9177명(1.2%), 여자직원은 5131명(2.1%)이 줄었다.

조선3사에 해당하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에서만 6131명의 인력이 감소했다.

그룹별로 삼성그룹이 9515명(4.3%) 감소해 가장 많았다. 올해 삼성중공업과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5개 계열사에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 말 3만7807명에서 2016년 9월 말 3만3697명으로 4110명(10.9%)을 줄여 감원규모가 30대그룹 가운데 삼성그룹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두산그룹도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올해에는 계열사·사업부 매각 작업을 잇달아 진행해 인력이 감축됐다. 1만8734명에서 1만6756명으로 1978명(10.6%)을 줄여 세번째로 많은 인원이 줄었다.

그 뒤로 KT 1204명(2.5%), 대우조선해양 676명(5.1%), 포스코 582명(1.9%), 금호아시아나그룹 246명(1.6%), SK 202명(0.4%), LS그룹 185명(1.8%), OCI 155명(3%), 한진그룹 120명(0.5%) 등 순이었다.

반면 LG그룹은 9월 말 고용 규모가 12만5046명으로 지난해 말 12만4211명에 비해 835명(0.7%)이 늘었다.

CJ그룹 778명(4.1%), 대우건설 604명(10.8%), 현대자동차그룹 600명(0.4%), 효성그룹 447명(2.7%), 신세계그룹 428명(1%) 순으로 인력이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