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그룹, SK그룹 등 18곳이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보다 투자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그룹은 지난해보다 투자규모를 늘려 대조를 보였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자산규모 기준)은 3분기까지 45조3289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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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자산규모 기준)은 3분기까지 45조3289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뉴시스> |
이는 30대그룹의 257개 계열사가 2016년 3분기까지 유∙무형자산에 투자한 금액을 집계한 결과다. 부영그룹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30대그룹 가운데 18곳이 투자를 줄였는데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 SK그룹의 투자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들 3대 그룹의 3분기 누적투자액 감소규모는 14조3135억 원인데 전체 30대그룹의 누적투자액 감소규모 가운데 92.7%를 차지했다.
투자 감소폭을 그룹별로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3분기까지 5조8306억 원을 투자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4343억 원(61.8%) 줄었다.
투자 감소규모가 두번째로 큰 곳은 삼성그룹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3분기까지 투자액은 12조9045억 원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216억 원(13.5%) 감소했다.
SK그룹은 3분기까지 7조6302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8172억 원(19.2%) 줄어 감소폭이 세번째로 컸다.
그 뒤를 이어 GS그룹 -4740억 원(33.6%), KT그룹 -3331억 원(14.4%), 영풍그룹 -3048억 원(68.3%), 금호아시아나그룹 -2774억 원(48.1%), 현대중공업그룹 -2693억 원(36.4%)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LG그룹은 30대 그룹 가운데 3분기까지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가장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3분기까지 5조4926억 원을 투자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8억 원(6.3%)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투자를 늘린 곳을 살펴보면 롯데그룹 2488억 원(16.8%), 두산그룹 1582억 원(44.2%), CJ그룹 1570억 원(19.8%), 한화그룹 1545억 원(19%), S-OIL그룹 1415억 원(35.3%) 등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