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가 돌아오는 것일까?
황 박사가 국내외에서 줄기세포 관련 특허 또는 등록을 잇달아 마치면서 연구재개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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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석 박사. |
15일 홈캐스트 주가는 전일보다 5.19%(1450원) 오른 2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홈캐스트는 황 박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이치바이온이 4.88% 지분을 소유해 '황우석 테마주'로 분류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황 박사가 신청한 줄기세포주(Sooam-hES-1)를 공식 등록한다고 밝혔다. 황 박사측이 줄기세포주를 연구목적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황 박사팀이 신청한 줄기세포주는 유전정보 항목인 염색체 안정성이 정상이고 핵 DNA 식별과정에서 다른 배아줄기세포주와 중복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받았다. 또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성질을 확인했고 늑막폐렴 등을 일으키는 미생물인 마이코플라스마 오염도 확인되지 않았다.
배아로부터 만들어진 줄기세포주는 현행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0년부터 시행된 배아줄기세포주 등록제도에 따라 과학적 윤리적 검증을 거쳐 등록하도록 돼있다.
황 박사는 10월25일 미국 특허상표청에 지난 2004년에 만들었던 '1번 인간 배아줄기세포(NT-1)'에서 유래한 신경전구세포에 대한 특허 권리를 등록했다. 신경전구세포란 신경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전 단계의 줄기세포를 말한다.
황 박사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홈캐스트는 7일 황 박사가 최대주주인 에이치바이온의 미국법인에 10억 원을 출자해 에이치바이온과 공동으로 미국 동물복제 사업 및 줄기세포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에이치바이온의 첨단 바이오기술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홈캐스트는 원래 디지털셋톱박스 공급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였지만 2014년 4월 황 박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에이치바이온에 상호투자를 통해 줄기세포 공동사업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바이오기업으로 변신했다.
황 박사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04년 국제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인간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주인 'NT-1번'을 수립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뒤 2005년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환자 맞춤형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주 11개 중 일부가 가짜라는 논란이 일었다.
황 박사는 10년에 가까운 법정공방 끝에 2013년 2월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는데 그뒤 법적 허용범위 안에서 동물복제 실험에 매진하는 등 바이오연구 분야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