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LS그룹, 트럼프 인프라 투자확대 효과로 실적 늘어날 듯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6-11-14 17:38:2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LS그룹의 계열사 수페리어에식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됐다.

LS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LS전선, LS산전 등도 북미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어 수페리어에식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LS그룹, 트럼프 인프라 투자확대 효과로 실적 늘어날 듯  
▲ 구자열 LS그룹 회장.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1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인프라투자 확대정책은 통신선, 전력선 수요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LS그룹의 계열사 수페리어에식스는 트럼프 정책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페리어에식스(Superior Essex)는 미국 아틀란타에 본사를 둔 전선업체로 2008년 LS전선에 인수되며 LS그룹에 편입됐다.

LS그룹은 현재 LS아이앤디를 통해 수페리어에식스를 지배하고 있다. LS그룹에서 부동산투자 등을 담당하는 LS아이앤디는 미국 투자회사인 사이프러스(Cyprus Investments)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사이프러스는 수페리어에식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수페리어에식스는 통신선, 권선 등에서 경쟁력을 지닌 업체로 지난해 북미 통신선시장에서 점유율 1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권선시장에서도 10% 내외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 있다. 권선(Winding Wire)은 변압기, 발전기 등 각종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절연전선을 뜻한다.

수페리어에식스는 LS그룹에 편입된 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통신선 수요감소 등 업황악화 탓에 오랜 기간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비용 470억 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구조조정 효과와 더불어 북미에서 통신선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는데 앞으로 트럼프 효과를 누리며 실적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수페리어에식스는 LS그룹의 미운오리새끼에서 효자로 변신했다”며 “현재 영업이익률 2%를 예상하고 있지만 트럼프정책에 따라 인프라투자가 확대될 경우 4%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페리어에식스는 2007년 영업이익률 4.3%를 기록하는 등 과거 북미지역 인프라투자 확대시기에 분기당 3~4%의 영업이익률을 지속적으로 기록했다.

수페리어에식스는 2017년 매출 2조1천억 원, 영업이익 4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는 것이다.

LS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S전선, LS산전 등이 북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수페리어에식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LS전선과 LS산전의 북미법인은 전력선과 전력기기 관련 인증을 마치고 미국시장에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페리어에식스와 영업망 공유에 따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전선이나 배선 등에 사용되는 전기동 가격이 상승한 점도 LS그룹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동 가격은 트럼프 당선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LS그룹은 전력사업, 전선사업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LS전선, LS니꼬동제련, 수페리어에식스 등은 전기동 가격에 실적이 크게 영향 받는다. 전기동 가격상승은 LS그룹 계열사의 전반적인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LS그룹의 지주사인 LS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6322억 원, 영업이익 490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