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도널드 존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정동역 현대증권 연구원은 14일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 동안 사회 인프라시설을 세우는 데 1조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세운 만큼 현대로템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현대로템이 초기 해외수주 당시에는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이제는 안정되어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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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
트럼프 당선인은 9일 당선수락연설에서 “미국의 도시를 정비하면서 고속도로와 다리, 터널, 공항과 학교 등을 다시 지을 것”며 “미국의 인프라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일자리 수백만 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으로 5년 동안 인프라시설을 건설하는 데 1조 달러(약 1171조 원)를 투입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규모의 인프라투자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 미국에 생산법인을 둔 현대로템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현대증권은 봤다.
현대로템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데 2006년부터 미국에 철도차량을 수출해왔다. 현대로템은 2006년과 2008년에 미국에 객차를 수출했고 2006년과 2010년에 미국에 필라델피아SEPTA전동차와 덴버 전동차를 공급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11월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투자설명회에서 “현대로템이 미국 수주 초기에는 현지부품조달 및 운송 등에서 경험이 부족해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이제 완전히 안정된 상태로 철도사업을 꾸려갈 수 있다”며 “기존에 납품한 철도차량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