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총수가 독대했던 지난해 영업외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영업외비용은 상거래 이외의 영역에서 발생한 대출 이자비용 등을 의미하는데 기부금 같은 준조세 성격의 비용도 여기에 포함된다.

  박근혜와 독대한 재벌 7곳 지난해 영업외비용 급증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한화그룹, CJ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지난해 영업외 비용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총수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식 개별 면담을 한 곳들이다.

삼성그룹 15개 상장사의 영업외비용은 2014년 9조2520억 원에서 지난해 11조1020억 원으로 2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38조3020억 원에서 37조1060억 원으로 3.1% 감소했다.

영업외비용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이 기업들의 순이익은 15조890억 원으로 전년보다 19.7% 급감했다.

현대차그룹 상장사 11곳도 지난해 영업외비용 4조1910억 원으로 전년보다 30.6%나 늘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11조1100억 원으로 4.2% 감소했다.

CJ그룹 상장사 9곳은 지난해 영업외비용 7220억 원을 지출해 전년보다 14.1% 증가했다. 지난해 CJ그룹 상장사들 순이익은 3220억 원으로 28.2% 줄었다.

한화그룹 7개 상장사는 지난해 영업외비용이 전년보다 15.6% 급증했고 LG그룹 계열 12개 상장사(16.9%)도 영업외비용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