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4분기에 모바일게임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리니지레드나이츠’의 출시일을 12월8일로 정하고 마무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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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리니지레드나이츠는 국내와 대만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된다. 중국 서비스는 알파즈게임즈가 담당하며 엔씨소프트는 중국에서의 매출 20~30%를 수익으로 얻는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앞서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이 11월 출시되는데 이 게임은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로부터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빌려 개발해 유통하는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레볼루션 수익의 10% 정도를 로열티로 받는다.
엔씨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사업만 하다가 최근 모바일게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리니지레드나이츠와 리니지2레볼루션의 성공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국내외에서 20여 개의 모바일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모바일게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리니지레드나이츠는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들어졌고 엔씨소프트의 첫 모바일게임이어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리니지레드나이츠는 리니지 지적재산권을 적극 활용하면서 캐주얼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리니지를 즐겼던 사람 뿐 아니라 다양한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수익성을 고려하면 직접 개발해 유통까지 맡는 리니지레드나이츠의 흥행이 매우 간절하다. 리니지레드나이츠의 흥행은 뒤이어 내놓을 모바일게임 리니지M(모바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4분기에 경쟁해야 하는 대작들이 많아 흥행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모바일게임은 PC온라인게임에 비해 나오는 게임이 훨씬 많고 이용자도 다양해 흥행을 예측하기 힘들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대세로 평가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리니지레드나이츠는 턴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장르적으로 뒤처진 감이 있다”면서 “인기를 얻더라도 대규모 흥행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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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12월 출시하는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
리니지2레볼루션은 사전예약에만 2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몰리는 등 현재 출시예정인 모바일게임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대규모 흥행이 예상되는 만큼 엔씨소프트가 얻을 수익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리니지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 뿐 아니라 PC온라인게임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출시한다.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을 최대한 활용해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에서 시너지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2017년 모바일게임에서 매출 193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모바일게임 매출 예상치는 83억 원이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모바일게임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 1조2341억 원, 영업이익 443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예상치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47.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