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학기술원(KIST) 창업기업인 큐어버스가 먹는 치매 신약후보물질을 대상으로 5천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큐어버스는 1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제약사인 안젤리니파마와 신약후보물질 ‘CV-0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 큐어버스(사진)가 16일 이탈리아 제약사에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계약 규모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모두 3억7천만 달러(약 5060억 원)이며 상업화 이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수수료)는 별도다.
안젤리니파마는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대상으로 치매 치료제로 CV-01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한국과 중국에 대한 권리는 큐어버스가 갖는다.
CV-01은 최근 치매 원인으로 지목된 뇌 염증과 산화성 스트레스와 관련해 생체 내부 방어 기전인 ‘Keap1/Nrf2’ 신호 경로를 통해 신경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해당 신호 경로는 세포에서 염증을 막는 물질을 만들도록 돕는데 나이가 들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치매나 파킨슨병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큐어버스는 “해당 물질과 관련한 약물은 현재 10여 종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작용이 크다”면서 “반면 CV-01은 특정 목표에 잘 달라붙어 부작용을 줄이고 저분자로 개발해 먹는 형태로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