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보험업 규제 개편 등 영향으로 단기적 배당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한화손해보험이 3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제도 개편 등 영향으로 배당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21일 한화손해보험 목표주가를 기존 6200원에서 57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손해보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8일 4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은 안정적 이익 추세에도 제도 불확실성, 우선주 배당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배당에 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며 “다만 지급여력비율이 전반적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은 2024년 3분기 순이익 100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96% 늘어나는 것이고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여성보험 등을 중심으로 월 평균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이 약 55억 원 규모를 보이며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도 1856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1% 증가했다.
3분기 전체 장기보험 손익은 983억 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8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보험부문은 요율 하락 누적 등에 따라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3분기 전체 손익이 양호한 상황에서도 배당가능이익은 기존 회계기준(IFRS4)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설 연구원은 “한화손해보험은 현재 해약환급준비금으로 기존 회계기준(IFRS4)을 하회하는 배당가능이익이 산출되고 있다”며 “금리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한화생명이 보유한 우선주까지 고려하면 제도 개선 없이는 주주환원 기대감이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
설 연구원은 “앞으로 배당가능이익 측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한다면 추가적으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