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 등 타이어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호재를 맞을 것을 전망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공장을 보유하거나 건설하고 있는 타이어기업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초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연 금호타이어와 2017년 초 테네시주에 공장을 여는 한국타이어가 특히 돋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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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과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
금호타이어는 올해 초 미국 조지아주에 세번째 해외공장을 열었다. 금호타이어의 조지아공장은 연간 400만 본 규모의 생산규모를 갖췄으며 초고성능타이어(UHPT)의 생산비중이 높다.
금호타이어에 이어 한국타이어도 2017년 초부터 연간 500만 본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테네시공장을 가동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미국은 초고성능타이어 판매비중이 높은 시장”이라며 “새로 가동될 테네시공장의 초고성능타이어 생산설비 비중이 80% 이상”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미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만큼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에서 내건 관세장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에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것인 만큼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관세율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부터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주장하며 멕시코 등 미국 외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최대 35%의 관세율을 매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